내삶의 로또당첨!!/방안의 고양이들..

행복을 기다리며..

=^ . ^= 2011. 5. 24. 17:49

 

순정이가 부쩍 자라서 귀퉁이에 계단처럼 쌓아둔 물건과

네트망을 타잔처럼 오르며 책상캣타워를 점령.

밥도 먹고 잠도 자고..아주 신이 났습니다.뚜껑 침대를 아주 좋아하네요.

 

 

새로운 잠자리가 맘에 드십니까?

턱빠진다아~~~

어흐~개운하게 주무셨나봐?

그려~자고 일어나면  또리방하게..세수도 하고..

헉!또 자냐?거기가 디게 맘에 드나 보네..

 

 

순정이의 가족을 기다립니다..

처음 고양이를 만나시는 분도 순정이와 잘 지내실거예요.

언니 오빠와는 신나서 쫄병노릇할거구요..

어마와 아빠에겐 말 잘듣는 고양이 딸이 되어 드릴겁니다..

(순정이가 맘에 들어오시분은 순정이 사연과 입양글을! 꼭 읽으시고 비밀댓글을 남겨주세요..)

 

 

 

주말을 잘 보내고...어제 맘이 안 좋아서 이제사,블로그를 들어왔습니다.

어제 새총잡이아저씨가 또 비비총을 들고 맨.발.로 총질하며 돌아다니는 걸 목격했거든요.

 

며칠전부터는 낮에 경단주는 것도 위험할거 같아 시도네가 맘에 걸리지만 안 줍니다..

이제 여기저기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닐 아깽이들에게 여기를 급식장소로 여기게 하면 안돼니깐요.

다행이 똘망이는 절대로 이곳으로 새끼를 데리고 오질 않습니다.

밤에 한번 야식배달하는 제앞으로 데리고 왔답니다.너무나도 잘 키운 4마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낮에 한번 기가 막히게 아무도 모르게 저에게만 보여주고..다시 꽁꽁 숨겨놓고 키웁니다.

다행이 멀리나마 사진에 담았어요..

 

문제는 힘에 부쳐하는 시도네 식구들..어미가 부실하니..배고파서 여기저기 돌아다닐께 뻔한데..

역시나 새끼를 부르는 어미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잦아진다 싶어 불안해서 귀를 있는대로 열고 지내고 있는데..

우려하던데로 시도네 식구들이 새총잡이 아저씨 눈에 띄었나 봅니다.

 

이상한 소리에 창문을 여니 맨.발.로 바로 창문밑 모퉁이에서 텃밭으로 비비탄을 쏘고 있더군요.

제가 누구요하니..숨어서..몇번 더 쏘더니..

(새총이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저에게 들켜서 머쓱한지 손으로 발로 휘휘 쫒더군요.

제가 도대체 뭐가 있길래 그러냐니..제 소리에 건너편에서 시도가 애닳게 우네요.

비비탄을 쏜 곳을 보니 시도의 아이 중 까망이가 벌벌 떨면서 숨어 있더군요.

어미가 저기 있는데 왜 그러냐고 알아서 데려갈텐데..사람이 있어서 더 그러잖냐고 냅두라고 하니.

조금 뒤..저희집 앞에 구에서 조성한 화단으로 가서 나뭇가지에 뭘 묻혀와서는 이렇게 여기저기 똥을 싸놔서 안됀데요.

파리낀다구요.그게 개똥인지 고양이똥인지 어찌아냐구요..?이동네 개키우는 집이 한집 건너 한집이거늘..

저녁마다 개끌고 나와 산책을 하는데..왜 고양이가 다 뒤집어 써야 하는지..

제가 기가 차서 헛웃음치고 신경도 안 쓰고 계속 어미보고 새끼 어서 데려가라고 하니..

그냥 가더군요..자기도 좀 억지라고 느꼈을까...

아니..이젠 자기네 화단도 아니고 구에서 만든 화단까지 신경을 그렇게 쓰시는지...

화단에 쓰레기나 제발 치우시지..맨날 동네 사람들 쓰레기 매립지가 되더구만...

 

재작년까지 동네 길가 조경화단에  텃밭키우시는 동네분들이 고양이때문에 심심하면 와서 밭망친다고 뭐라고들  했는데..

작년에 누가 민원이 넣었는지 구에서 전부 밀어버리고 꽃나무 모종을 왕창 심어 버렸더라구요.

살짝 고소했어요..정작 꽃나무들 그리 심어 놓니..사람들이 쓰레기를 심네요..허..

자기 텃밭은 중요하고 세금으로 심은 꽃나무는요..?그 세금..다 본인들 주머니에서 나간 거 모르시나..?

 

어제 하루가 그렇게 맘이 힘들었는데..그래도 밤에 시도가 찾아와 준 걸 보니..다행이 아가들은 별일 없나봅니다.

새벽야식배달 후 돌아오는 길..작년에 우연히 통성명한 캣맘을 만났습니다..

캣맘께서 데리고 나온 두녀석 쓰다듬으며,달이 기우는 줄도 모르고 별이 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전..그래도 새발에 피더군요..어찌나 황당한 일들이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