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해피가 뱃병이 도졌다.
내가 감기약을 먹고 잠든 사이 뭘 줏어 먹은 거 같다..
내 잘못이다..아마도 내가 입맛이 없어서 빵을 먹었는데 흘렸나보다..
얼마나 아픈지 방을 돌아다니며 끙끙댔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고 끙끙 앓다가 큰거 보고 나니..연신 배속에서 천둥친다.
순돌이가 옆에 와서 툭툭쳐도 꼼짝 못하고 대꾸도 안하고
눈을 꼬옥 감고 정말 끙끙소리내며 앓았다.(보통때 같으면 몸싸움 작렬..)
약 먹이고 ..큰일보고... 천둥소리가 작아진다 .
.
.
.
살만한지 배 문질러 달란다..
감기핑계로 오랜만에 혼자 자리펴고 좀 앓아 볼려고 했드만..
울 해피는 의리파에요...줌마 혼자 아픈게 맘에 걸렸냐?~
눈물이 아니라 ~콧물나게 고맙다..
해피 배는~똥옹~빼애~
줌마 손은 ~야악~손~
뭉치 : 해피 많이 아파요?
줌마 : 이젠 많이 나았어~
뭉치는 아무거나 줏어먹음 안돼~?!
뭉치 : 으이구~그러길래 왜 줏어 먹어 ~땅그지냐?
해피 : 말..시..키..지..마.....대..꾸..할..힘..도......
.
.
이제 좀 살만 하냐?
좋냐~?
좋아~?
담~에 또 그~지마냥 줏어 먹어~? 으잉??!!
말똥말똥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보지 말고!!
이 아줌마는 수도꼭지가 고장나서 호흡곤란이 오고 있구만.
심장마비까지 오게 할려고 그랬냐?
지금 웃는 걸로 보이냐----?
눈은 울고 있다....(눈물..콧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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