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의 로또당첨!!/창가의 고양이들..

다정도 병인양 하여....(ㅠ.ㅠ)

=^ . ^= 2010. 2. 5. 05:02

이제야 글을 올리네요..블로그를 보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오셨던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네요..ㅠ.ㅠ

이제야 정신줄 잡고 그간 있었던 일을 적으려니 참..

 

마감 끝내고 인터넷을 하려니 모니터랑 인터넷이 고장이 난데다가.. 

밖에서 사는 반점이똘망이,부엉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바람에...

(사실 냥이들 증발사건이 저를 정신줄 놓게 했슴다..컴수리를 할 생각은 휘잉~@0@)

 

 밥을 주러 밤에 나가면 언제나 반기던 반점이녀석이

일주일 정도 안 보일때도 그러려니 ..그래도 밥은 줄고 부엉이똘망이는 보이고

마감하느라 신경을 안쓴 부분도 있었죠.ㅠㅠ 제가 죽일 ...

 

 저번주 목요일 마감을 끝내고 늦은 아침(나쁜 ..)을 주러 갔더니 밥이 그냥 있데요.

의아해 하다..문득 새벽에 고양이들이 멀리서 앙칼지게 울던 일이 기억이 ...(그때 나갔어야 ㅜㅜ)

반점이랑 산책을 안한지 열흘이 넘어가고 -그때부터 저 정신줄 놓고 창문가만 바라보기 시작.

마음을 다스리려고 강아지 목욕.빨래.청소.집안의 아이들 찍기...

그러나,저녁이 지나고 다음날이 되도록 밥은 줄지 않고..

일요일이 돼서도 아이들은 보이질 않았죠..별별 상상을 다하고 (과거의 기억들..으~악!!) 

 

급기야,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미치기 전에 시신이라도 수습하리라는 마음으로.(정말 비장한 각오로..)

 집의 아이들 밥챙겨주고  창문 밑에 사료 놔두고 카메라를 들고 아이들 찾으러 다녔슴다..

(기웃거리면 의심받을까봐, 반점이가 카메라사진찍는 소리에 혹시나 나타날까봐서.. )

이틀을 밤 낮으로 이름을 부르고 사진을 찍고 돌아다녀도...

증발을 했어요.... 반점이가..똘망이가..부엉이가..(ㅠ.ㅠ)

 

아~  날은 점점 추워지고 ...

 

삼일째가 되자 집 주변에 못보던 길냥이들이 진을 치기 시작했어요.

첨에는 눈치를 보더니 나중엔 자리잡고 사료를 먹더군요. 문여는 소리가 들리면

어디선가 거리를 두고 있다가 나타나더군요..

그걸 본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

정말 반점이똘망이 부엉이,아이라가 사라졌구나..

 

벌써 청소부 아저씨가 냥이들 치워갔나,아님 어딘가에 외롭게 죽어있나..

저놈들에게 물려서 쫓기고 밀려 다친 몸으로 낯선 곳에서 굶고 있나..

그렇다고 새로온 냥이들 역시 굶주려서 여기가지 왔는데 ...

마음이 무겁고 머리도 아프고 가슴은 슬프고...눈물바람에 시야는 흐려지고

밤이 되니 더욱 추위는 기승을 부리더군요.시간은 밤에서 새벽으로

행여 눈에 시신이 묻힐까 다시 사료를 싸들고 카메라를 메고 동네를 돌기시작..

어제 새벽 눈발이 제법 날리더군요..

 

 

산책할때 반점이가 서서 날 부르던 길목 가로등..

내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사진기화면에선 반점이가 없는 골목에 눈발이 흐르고..

흐르는 눈물을 닦고 사진기를 다시 들어 렌즈에 눈을 대니

반점이.. 반점이가 ...가로등밑에 서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넘  놀라서 순간 사진기를 손에서 떨어뜨렸어요.다행이 목에 걸고 있어서...휴~

반점아!하고 부르니 대답을 ....냐~아옹하고 하더군요..흐어어어엉~(시간은 이미 새벽3시반으로..)

이눔도 절 너무나도 반기는데.. 녀석을 붙잡고 펑펑 ....

열씸히 먹는 반점이..^^ 

아이~이뽀라~ 

 ^^

산책하자네요.. 

 

 

포즈도 취해주시고~^^ 

ㅎㅎㅎㅎ~ 

 네~궁딩팡팡 해드려야죠~

 이손이 최고지용~^^

미친듯이~손에 모터를 달아라~ 

 좋지?웃고 있냐?

 그래 밤거리엔 반점이가 있어줘야 그림이 되지용~

 

너 여태까지 나랑 숨바꼭질한거니? 

 반점아~~제발 이젠 말 좀하고 댕기면 안되겠니?대답을 하던가..

아니야~내가 잘못했어..너가 더 맘고생 몸고생했을텐데..

 반점이와 동네 한바퀴는 눈이 그치고 달님도 보이고..

 한시간도 더 지나 반점이가 자러 담으로 돌아갈때야 끝났슴다..

반점아, 요번 추위만 견디자..글구  미안해 내가 신경쓸께..

 

그렇게 아침을 맞이하고 흥분이 가시질 않아 잠을 못이루는데 고양이신이 맘고생한걸 알았는지..

 아이라도 사료를 먹으러 창문급식소로 온 걸 보고 잘수있게 됐죠..

그리고 바로 몇시간 전 똘망이도 늦은 저녁을 먹으러 왔어요.

아쉽게 부엉이는 못 봤지만  똘망이와 같이 있을거라 믿고 싶네요.

 ....

.

.

두서없이 긴 글을 올렸네요.

간댕이가 눈알사탕보다 작은 제가 일주일간 너무도 맘을 졸였기에

이해해 주십사 하는 변명의 글이 구차하게 길었네요..헤헤헤

아마도 친구나 제 식구가 들어와서 이글을 보면 ..

"인간아~인간아~ 내가 몬 산다...니 그럴 줄 알았다~ ㅉㅉㅉ"

이래도 좋아요..요눔들 아무일 없는 거 확인했으니 마냥 좋아요..ㅎㅎㅎ

본이 아니게 걱정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함다~

지난 일주일 동안 애들 찾아 다니다가 넘 속상해서 PC방에라도 들어가서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PC방이 울음바다될까봐 참았어요..

참길 잘한거 같아요.ㅋㅋㅋㅋ

벌써 시간이 5시를 가리키네요.

이만 줄이고 눈 좀 부치고 일어나 열심히 댓글달고 마실다닐래요...

이미 주무시고 계신님들 냥이들.. 모두 좋은 꿈들 꾸시길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