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의 로또당첨!!/방안의 고양이들..

긴급충돌SOS-집사를 마구 부려먹는 반려묘!ㅠ_ㅠ

=^ . ^= 2010. 7. 8. 20:21

며칠전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반려견으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

머리가 약간 모자란 여집사를 종 부리듯 하는 반려묘가 한 집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반려묘는 지금 자칭 교주라 말하며 박스사랑이란 사이비 종교에 심취해 있다고도 한다.

우선 그 집에 들어가 제보한 반려견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듣기로 했다...

 

그 집은.... 여러 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들이 동거를 하고 있는 모습이 과연 집사 혼자 이들을 다 관리할지 의심스러웠다.

거기다 대대적으로 집안 청소를 했는지 무척 쾌적한 느낌이다.

반려견 얘기로는 그 고양이가 차마 동물적으로 해서는 안돼는 만행을 저지르고 다닌다는 것이다..

제보 반려견의 신변보호를 위해 글씨변조?를 했다..

내가...그 아즘씨랑 십수년을 살아와서 잘 알아~좀 모자라..그러니까..이 많은 식구들을 어쩌지 못하고 그저~ 저러고 살지..

근디..그걸 이용해서 요 괭이가 점점 심술과 꾀만 늘더라니깐?

 

요 며칠 비가 많이 왔잖수?비가 와도 볼일은 볼일 보는 데서 봐야지!!안 그런가?

늙은 나도 그러고 한참 위인 뭉치 삼촌이나 해피형님도 다~마당 나가서 볼일보고 들어 오는디..

지는 뭐라고 화장실도 있는 늠이 마루에 비 샌다고 그거 안 밟을라고..나가라고 해도 안 나가고

 새벽에 양심도 없이 몰래~끝방에 있는 책꽂이 귀퉁이에다  큰 거 작은 거 다 봐 부리면..어쩌란겨!!

작은 거 책장밑 합판에 다 스며들고...그 일요일 새벽에 늙은이 코 다 문드러지는 줄 알았당께!!

그 난리에 일요일부터 지금꺼정~그 큰책장 처리하고 책정리하고 혹시 딴 곳도 했는지 보느라 다 뒤집고..대청소..

아니라 달라? 그 냄새에 주책맞은 해피란 넘도 찍찍 싸 놔서 MDF나무박스도 하나 버리고 벌서고 기죽어 있고 

근디..정작 혼나서 눈물바람할 넘은 너~므 뻔뻔한거지..

거기다..모지란 집사는 진작 방으로 화장실을 옮길걸 하고 후회하고 있다는 거야..(인쟈,후회함 또 뭐해?)

제는 순돌괭이 지가 방에서 화장실썼냐고!! 왜 까탈이냐고~??

삼순네 애들이 지 보고 뭐라고 하지도 않고 따로 볼일 보잖냐고?!!지 볼 일 볼때 애들은 다 방에 있는디..뭐가 불만이여?!

아~지 덩그녕에는 금테둘렀어?!

 

제보 반려견 역시 순돌이란 고양이에게 싸인 게 많은 모양이었다.. 그 반려묘를 빨리 만나서 이 사태에 심각성을 알려야 했다.

 

 그러나 주위의 반응에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저 ..배....와...표정... 의 순돌묘..

한시 바삐 시급한 대책이 필요했다...

 

다행이 사건 현장을 찍은 사진들이 있어서 사실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난리도 아니다.

집사를 만나 그 동안에 심경을 듣고 추후 그녀의 삶의 질을 바꾸기 위해 고민해야 했다..

 

                       모지리 집사:아~며칠간은 정말 지옥같은 생활이었어요..(눈물...)                                                                  

                                              5단짜리 책장을 옮길땐..이대로 깔려 죽는구나..이건 장화와 홍련이란 영화의 문근영도 아니구...(눈물...)

                                          방에서 죽을 힘을 다해 옆으로 뉘여서 마루로 끌고 나왔을 땐..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구나..(또 눈물...)

                                                              다음날 동사무소에 신고하고 마지막 힘을 다 쥐어짜서 책장이 현관문 턱을 넘었을땐...흑흑.....죄송해요..잠시만..팽~

                                     그리고..동사무소 스티커를 붙일땐..손이 떨려서....허어엉~  (털석...대성 통곡...)                      

 

그녀는 말을 잇지 못하고 콧물과 눈물만 흘렸다...

...

.

.

 순돌괭이에게 사건을 찍은 사진을 보여 주고 그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묻고 반성에 기회를 주고자 재차 대화를 시도했으나..

 

 그저 감정적으로 나올 뿐..(나도 같이 대응!!...>0< 나쁜 시기!!)

 

 

 그러나 심술괭이만 사는 곳이 아니기에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집사 할 일은 해야 했다..

여름준비..마루에 방충망도 새로 하고..

 

 책장이 있던 방을 완벽히 청소하고 장마철을 대비해 순돌괭이의 화장실을 옮겨 왔다..스크래처 기둥도 만들기 위해 ...준비..(뭐~이쁘다구..>_<)

 

그리고 대청소..!!..혹여 해피가 순돌괭이 화장실로 와서 주책부릴까봐 안전망도 설치...

아~상쾌하다..격하게 감격!!ㅠ.ㅠ

집사의 희생으로 옹달샘터에 평화는 다시 찾아 왔으나.. 문제의 불씨는 아직도 남아 있다..

 

순돌!!너~한번 더 그럼..이동장에 감금이다!!

아직 널 잡아 넣을 힘은 남아 있거든!!?

글구..박스도 없다...알간???...

 

 

흑흑...지난 며칠 되짚으니 다시 억울해서..ㅠ.ㅠ 여기 저기 멍투성이에... 허리 펴지도 못 하고 죽노동했네요..

허리 통증으로 의자에도 제대로 못 앉아서

간간히 이웃분들 블로그랑 ,내블로그 열어보려고 하다..끄응 하며 닫기를 계속..이제사 겨우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