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의 로또당첨!!/창가의 고양이들..

천정댁 고양이식구들을 만나다..^^

=^ . ^= 2010. 7. 19. 22:20

 

 

 

 

 

 

 

 

 

 

 

 

 

 

  

 

제가 요즘..몸과 맘이 많이 바빴습니다..

그래서 거의 컴퓨터을 꺼놓고  살았네요..저나 저희집 멍멍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장마라 ..

저희집 찡징여사해피는 날궂이를 심하게합니다..

특히 찡찡이는 거의 경기를 일으킵니다..ㅠ.ㅠ

숨도 잘 못 쉬고 두눈은 뻘껗게 충혈되고 혀를 엿가락처럼 빼고 제옆에만 있으려고 하죠.

제가 곁에 없으면 히스테릭해져서 마구 벽이나 문을 긁고 뛰쳐나가려고 하거나 밑으로 파고 들거나 기어들어가려고 합니다.

찡찡이가 한번 정신줄 놓으면 해피마져 예민해져서 찡찡이에게 마구 입질을 합니다.근데 찡찡이가 자꾸 더 가서 부대끼는게 문제죠.

 

작년엔 쭉 내민 혀를 해피에게 물려 구멍이..

아마도 장마철에는 사람이 못느끼는 기압에 의해 예민해지는 개들이 있다던데..즈이집 찡찡이는 병적인게죠..ㅠ.ㅠ

천둥번개는 치기도 전에 찡찡이는 먼저 까부라집니다..

 

 며칠을 찡찡이를 안고 끼고 살았더니..팔에 무리가 갔는지..며칠째 양손이 부어서..ㅠ.ㅠ

정말..전 장마가 싫래요..ㅠ.ㅠ

어제부터 그래도 찡찡여사가 많이 안정을 찾아서 가끔씩 격리를 시켜놔도 별탈없이 지냅니다..

제 손도 조금은 사람 손이 되고요..찡찡이가 잠시 눈붙일때 일하고,집안일하고,밖에 애들 보고 오고..

 

살짝 컴이라도 켜려고 하면..나름 삐져있는 순돌씨..

 

이러고 비켜주질 않네요.. 어디서~협박을....

 

옛따~!!요래~요래..

 

 됐냐~?으잉?? 느그들..수발에 내 손이 넘 불쌍타...ㅠ.ㅠ

 

집안으로는 장마비에 날궂이로 맘과 몸이 바빴구요..

집밖으로는 한참 전부터 집주위에 삐약거리는 아깽이들 소리 ..저희집 천정에서 소리가 그친 뒤로 들리기 시작한 소리죠.

장마라 혹여 어미랑 떨어진 녀석들이 있을까 걱정되다 보니..내다 보느라 바빴네요..

아무래도 천정댁 아가들 같은데..출산시기가 겹치는 냥이들이 셋이나 되어서..

어미를 감잡을 수가 없었습니다..그래도 유력한 녀석은 똘망이입니다..지붕도 잘 타고..

 

유난히 배가 뽈록해서 걱정돼는 맘에 니가 우리집 천정에 낳았다면 참 다행이겠는데..하고 바랬더랬죠..

어릴땐 삼순이마냥 지붕에서 부엉이랑 내려다보기 일쑤였구요.

그래도 엄마냥이 보여 주기 전엔 알 수 없는 일..

 

지난 금요일..비가 잠깐 그쳤을때죠..제가 찡찡이에게 벗어나고 잠깐 바깥바람을 쒈겸 부운 손과 어깨도 쉬게 하려고 나왔습니다..

그때 들리는 아깽이들 소리..분명히 저희집에서 나온 집 주위를 맴돌던 그 녀석들소리였어요..

전 부리나케 다시 집으로 들어가서 사진기를 들고 조심~조심 소리나는 쪽으로 다가가니..(손 쉬게 한다며..-_-)

 

요늠들 좀 보세요~...세상에 다섯마리씩이나..?그래..그러니..울 천정이 내려앉을 뻔했지..ㅋㅋ

삐약거리는 소리를 멈추고 절 열심히 봅니다..어딘가 너희들 엄마가 있을텐데..

아~어디서..?네"~갸르릉~갸르릉"하고 어미소리가 들립니다...

그곳을 찾아가니...?

 

 이게 누구야~?역시!!똘망이였구나!!^^ 으이구~기특한 녀석..저리도 혼자서 낳아서 잘 키웠구나..

 

엄마랑 제가 눈을 마주치고 얘기하는 걸 열심히 지켜보는 두 녀석..

 

저희집 담 밑에서 대문을 주시하던 똘망이 ..저를 보고 다가와서 아가들 밑에다 자리를 잡네요..

 

'이거 먹어도 돼나요~?'

'으잉~괜찮혀~내가 엄마 허락 받았어~'

 

 똘망이는 날 믿는지 쉬는 포즈로 돌아갑니다..^^그려..쉬어..내가 보초설께..ㅎㅎ

 

"잘해라옹~"

갑자기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치며 한마디합니다....네..넵!!@_@;;

 

 

이런 저런 일상사로 간간히 컴을 키고도 제 블로그도 눈팅만하고 나왔었네요..

아..그런데 저도 모르게 제가 뜨는 블로그라고 하셔서..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왕관도 저도 모르게 쓰고..

축하해주시고 저희집 녀석들 이뻐라해주시는 이웃님들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많은 분들이 와 주시고..좋은 댓글도 남겨주셔서..감사합니다~고마운 이웃님들께 찾아가지도 못했건만..

제 글을 재밌어 하시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 덕에..아후~이거..전 오신님들이 즐거워 하시는게 저에겐 상인디.. 

더 열심히 녀석들 뒷바라지하고 이녀석들 이야기하라는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똥밭메고 와서 그동안  찾아 뵙지 못한 님들께 인사드리러 갈께요..

(한동안 손이 부어서..떵삽을 쥐질 못해서 어후~제대로 떵산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