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의 로또당첨!!/창가의 고양이들..

정말 고마워..살아남아줘서

=^ . ^= 2010. 7. 20. 21:08

하루종일 집주위를 맴도는 똘망이..

오전에 아가의 시신은 한마리밖에 못 찾았습니다...

엄마처럼 옷을 빼입은 두 녀석 중 한 아이..

무지개 다리너머 고양이 왕국엔 행복한 일만 있을꺼야..혼자가 아니야..

 똘망이가 볼까봐 똘망이가 보기 전에 올라가 놀던 대추나무 밑에 편히 묻어 주었습니다.. 

똘망이가 대추나무밑을 돌때면...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전 혹시라도 또 해꼬지 할까 전전긍긍했습니다..

한편으론 혹시 제가 찾지 못한 아기냥들은 살아 있기를 계속 기도했습니다.

제발 부질없는 기도가 아니길..

 

좀전에 해가 지도록 아가를 찾던 똘망이의 울음소리가 다릅니다..

너무나도 감사하게..네마리가 똘망이 곁으로 왔습니다..

아~두마리는 다리를 하나씩 절뚝입니다...

그렇게 엄마가 불러도 안 나오더니...잘했어..정말 잘했어...그렇게 잘 숨어 있었어..정말 고마워

 해가 지자 두마리가 어디선가 나옵니다..반점같은 녀석 둘..다행이 멀쩡합니다..ㅠ.ㅠ왜 또 하필 거길 들어가니..

 엄마와 똑 닮은 녀석..다리를 절며 열심히 엄마를 쫒아갑니다...ㅠ.ㅠ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젖소냥아가가 다리를 절며 수풀에서 나옵니다..

살아 온 녀석들의 온 몸을 핧고는 또 찾아 헤매는 똘망이...똘망아..이젠 안 와...그만해..

돌망이의 등에 새벽녁에는 없던 상처가 있습니다..이젠 오른쪽 앞다리도 약간 접니다..

 

저녀석 아직까지 밥도 못 줬습니다..똘망이 젖도 못 물리고 나머지 한마리를 찾아다닙니다..

그래도 정말 정말 고맙다..아가냥들아 고맙다..

 

님들을 아침부터 놀라게 해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핀잔들어도 할 수 없네요..지금은 너무 그냥 고맙고 감사합니다..녀석들이 살아남아 주어서..

저도 같이 죽다가 살아난 기분입니다..

 

창문 밑에 구슬 ..남자 어른이 새총으로 쏜 겁니다..나쁜 인간...

당신을 위해 열심히...아주 열심히 기도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