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행복한 야식배달부입니다.

 

 

*야식비는 눈도장입니다!*

 

 

이동급식을 하는 관계로 달샘이 죄끔 부지런해졌습니다..

도시락을 싸야 하거든요..^^

도시락가방을 들고  짐을 더 늘리기가 부담이 돼

길냥식구들 요즘 사진이 없네요.

다들 주무시고,또 그들의 식사시간을 방해하기도 미안하고..

저도 냥이들 밥먹는 동안 망보랴,뒤처리하랴..

길 위에 간혹 있는 동물들 변을 치우랴 시간이 없기도 하구요.

 

 

지난 여름 새벽에 간혹 개를 데리고 나온 분들 중에 대변봉투를 안 가지고 나오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비가 자주 오고 해서 살짝 그러시는 분들이 계신데..그래도..그런 아니지요..

저,그런분들 나오는 요일이면 기억해 뒀다가 일부러 카메라메고 다녔습니다..그랬더니..

안 나오시는 건지 다른 동네를 도시는 건지..제가 가는 길목으로는 안 다니시더군요..

그래도..여전히 길 위에는 간혹..개덩이들이..전 새벽에 개줄을 풀고 혼자 내보내는 사람들 정말 얄밉습니다..그러다가 개도 다칩니다..

물론 길고양이들도 쌉니다..길고양이들 욕 먹을까봐,같이 치웁니다.부디 동물들 볼 일보라고 혼자 내보내지마세요.

밤중에 의외로 차들 골목에서 사람 없으면 속도냅니다.골목에서 나오는 동물들 잘 안 보입니다..그리고 술먹고 짐승에게 떼?쓰는 사람넘도 있구요..

 

물론 사랑 많으신 이웃님들은 안 그러시겠죠..^^좋은 저녁시간들 되세요..

 

아래 사진 속의 길냥이들은 장마가 끝난 뒤에 찍은 사진들이라 지금은 좀 더 컸답니다..산이도 사진보다 훨~자랐구요..

 

에고고..아좀마~오늘도 맛난 냄새 풍기면서 뭐해요?

오호~산이 이제 제법 상 위에 닿네?

 

우오아앙~이거슨 캔?!맨날 이거 누구줘여?

이러언?상에 올라오기까정?..침 떨어진다...ㅋㅋㅋ너 밥 두 그릇먹었잖아..

충분치 못하지만 녀석들 밤새 배만 곯지 말라고

열 댓마리 길냥이들 위한 삼단 도시락과 캔 두개를 들고 새벽마다 연두색 주걱을 휘저으며 야식배달을 나갑니다..

일회용그릇을 사용 못 합니다..저도 깨끗이 주고 싶은데..혹여 쓰레기땜에 뭐라 할까 봐요..냥이들을 주는 곳도 상황에 따라 바뀌거든요.

되도록이면 양도 먹을 만큼 한 두어 주걱만 주고 다 먹을때까지 확인을 합니다.고양이가 꼬인단 말 나오면 안되니깐요...

제가 팔이 짧은 관계로 주걱을 참 용긴하게 씁니다..(뭐는 안 짧은가..ㅠ.ㅠ)

물급식은 한 골목 모텔 앞 화단에 물통을 담아놓는 바께스가 있어서 아직까지 해결되고 있습니가..^^고마운 일이죠..

 

네..대문을 열면..ㅎㅎㅎ똘망씨 요로코롬 대놓고 반깁니다..전..반가우면서도..쉬~쉬..알았당~사람들 자자나..^^

 

오호~똘망이의 위엄있는 눈빛!!이궁~지못미..부엉이는 눈 감았네..ㅋㅋㅋ.

 

엄마와 이모에게서 독립한..뭐..어른들이 영역을 찾아갔지만..

암튼 아직은 많이 서툴지만 잘 지내고 있는 삼색이..겨울 잘 나자..이렇게 이 골목도 여름을 지나며 식구 수의 변동이 있습니다..

아주 가끔 이모냥이 오긴 합니다.그래도 구역을 존중하는 냥이들입니다. 삼색아..잘 지켜..그렇게 어른이 되는 거란다..엄마나 이모처럼..

 

 

올망졸망 코색네..아기 노랭이 한 녀석은 뒤에 ..흐흐흐~코색마마~저기 쌍둥이 아가냥들의 아부지는 혹시 봉지씨 아닌 갑뉴?

아기 노랭이: 어?우리 애기때 집 나갔다는 울 아부지 아셔요?

코색 마마: 저 아즘씨가 밥은 주다 말고 뭔 신 소린겨..?!

 

 

좀 안 이쁜 사진이지만..이렇게 온전한 쓰레기봉투를 봐도 기분이 좋아요..

주위를 눈치보며 어슬렁거리는 길냥이들도 없어서 미화원 아저씨들에게 걸리적거린다고 욕먹을 일도 없구요..

 

 

매일매일 야식를 배달하고 비워진 도시락엔 냥이들 눈도장 전표와 추억을 담아옵니다..

 

급식이 끝난 길 위에..진입금지와 무언가 배달을 준비 중인 오토바이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네..내일 새벽에도 전 행복을 담고 슬픔은 진입금지인 길을 걸을 겁니다..

 

모두 모두 좋은 꿈 꾸시는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