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의 로또당첨!!/창가의 고양이들..

겨울을 보내고...

=^ . ^= 2011. 3. 31. 09:59

잘 버텨 줘서 ..고마워..

 

어제 홍대로 '고양이 춤'이라는 영화를 보러 나갔다 왔어요.

늦을까봐 전 날 입을 옷 고르고..설레임으로..잠도 설치고..

많지도 않은 옷인데 왜 그리 시간이 걸렸는지..

아침이 되니..골라서 걸어둔 옷을 순돌이와 산이..

막둥이 녀석 셋이서 이불로  깔고 계시더이다..ㅠ.ㅠ

덕분에 허둥지둥 늦었어요..ㅠ.ㅠ털 뜯다 포기하고,그냥 갔어요..

 영화 내내 블로그에서 보던 아이들을 큰 화면으로 보니 울컥~~

이용한님이 직접 들려 주시는 냥이들 이야기,윤기형 감동님의 새로운 고양이들과 사람들..

영화가 끝나고 작가님과 감독님의 시간도 ...흐뭇^^

 

 

아~!찡찡이 약 먹이는 걸 깜박하지만 않았어도 이용한님께 찾아가서 가져간 책에다 싸인을 받을 수 있었는데..

차라리 집에 올 때까지 생각이 나질 말던가...ㅠ.ㅠ저주받은 뇌여.....

 

영화를 보고 오니..밤마다 만나는 녀석들이 떠올라..행여나 싶어,찡찡이 약을 챙겨 먹인 후..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밤에 야식배달을 시작하고 부터는 일부러 낮에 급식을 하지 않습니다.

다행인건지 낮에는 동네에 고양이들이을 좀처럼 보이지 않기도 하구요..

역시 다행이!? 한마리도 보이지 않더군요..야식들도 거의 다 먹고 몇 알만...다행이다..다행이다..

않하던 짓을 했더니 저질체력이 바닥...쓰러져서 일어나보니 오늘 새벽..어젠 블로그를 못 했네요..

 

하지만 다시금 오늘 새벽 녀석들의 야식 인사가 감사한 시간이였습니다..

 

지난 혹독했던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저와 같이 맞는.. 이녀석들이 말입니다.

 똘망이,멀건씨,부엉이..잘 했어..(부엉이가 요즘 쬐금 아파요..)

 소녀티를 벗은 어여쁜 시도,착한 봉지씨..장혀~...

 엄마나 아들이나 다 명랑한 똘시와 똘똘이 주니어 ..행복하다^^

 든든한 가족애를 보여 주는 빌라 골목  쌍둥이 자매네 네식구...뿌듯하다

 이층 양옥집 식당 골목에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우애로 지내는 이모냥과 조카삼색이..고마워..

 성당이라는 그래도 제법 좋은 위치에서 사는 느듯하고 사랑스러운 태비 네가족...행복해요..

학원 주차장 골목에 사는, 왠지 똘망이가 힘들게 키웠던 다섯마리 중에 한마리였을 거 같은 똘순이..

 허허 벌판에서 혼자서 잘 버텨줘서 ..고마워

 든든한 대장..미운 정,고운 정,다 든 깡패..아직까지 건재해서 ..장하다...

 모텔 골목에 번갈아 오는 녀석들 중 ,한 녀석...

또,한 녀석...그래, 잊지 않고.. 찾아와 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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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삭인 배로 추운 겨울을 나고..며칠째 안 보이는 ..아이라...부디 몸 잘 풀고 나타나길...오늘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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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아...잘...지내지...?그럴거야..넌 강한 녀석이니..

내게 소개시켜 준 그 이쁜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 믿는다..

있잖아...니 누이 희자는 아주 아주 잘 지내...

 

 

그리고...이 봄을 맞이하지 못하는 지난 겨울의 길냥이와 아가들도 이젠 부디 고양이 별에서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