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 나와서 함 안되겠니?똥통은..쫌..

요번 주는 정신없이 바빴네요..

지난 주말에 아버지가 병원에 가셔야겠다고 말씀하셔서 월요일에 모시고 다녀오고

화요일 진이 수술하고 입원해서 한번씩 보고 오고 겸사겸사 봄맞이 대청소..화분도 마당에 내다 놓고요..

진이 오면 혹 수술자리 안 좋을까 고양이방 소독하고..쓸고,쓸고..내방도 이렇게는 안 혀는디..

(지난 주는 사람도 동물도 몸 속에서 뭐가 만져지는 준가봐요..다행이 아버지는 별 문제가 없는 걸로 진찰 결과..^^)

제가 요며칠 안팎에 애들 저녁밥주고 안에 아이들 변소치우고 집안일 정리하고는 밤11시가 되기도 전에 잠이 들었네요.

그리고 보통때 잠들었던 아침6시에 눈을 뜹니다..새나라에 어린이가 됐세요~ㅋㅋㅋ

방콕 굼벵이가 몸에 동선을 크게(?)움직이다보니 컴을 켜고 뭘 할려고 보면 ..졸고 있네요..ㅠ.ㅠ

오늘에서야..겨우 몸도 맘도 적응이 되서 모니터 앞에서 졸지 않고 글을 씁니다..

 

진이는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입원해서도 아주~잘 지내고 있구요..

생각보다 수술이 좀 걸리더군요.기다리는 내내....ㅠ.ㅠ

 

의사 선생님 말씀이 피고름이 캡슐처럼 싸여 근육에 들러붙어 있었다고 하더군요.

고름은 다 제거했지만 주위를 깨끗하게 제거를 못 한걸 걱정하십니다.

완전히 걷어내면 진이가 근육이 땡겨서 다리를 절뚝거리게 되서...남겨진 부분에서 재발을 할지도 모른다고요..

조직검사도 보냈는데..별일이야 없겠지만..점점 커진거라..맘에는 걸립니다..

수술보다 추후에 재발 여부가 저에겐 더 걱정입니다..다시 또 수술을 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ㅠ.ㅠ

제가 정신똑바로 차리고 관리해야겠죠..

 

이 집사가 두눈 크게 뜨고 손이 발이 되도록 계속 만져볼 끄야!!

울 진이가 다리 불편하지 않게 꼬롬 열심히 맛사지도 해주꾸마~~진짜여...진아!홧팅!!??

 

어제 입원한 진이가 저를 오히려 안심 시켰어요.너무 착하게 순하게 있던 기특한 진이..이쁜 거

간호사언냐들에게 무쟈게 칭찬들었어요~ㅎㅎㅎ넘 착하고 순하다고요~ㅋㅋㅋ(전 고슴도치..)

제가 가자마자 특급애교로 야우옹~야우용~..똥통에서 벌러덩~ 꼬리 치켜세우고 똥고만 연신~배배꼬고~고릉고릉~~졸고...

하도 궁딩만 보여줘서 화장실에서 꺼내서 얼굴 좀 찍으려니..아주 자리를 잡고서..그루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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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변소 터지겠다..엥간하면 나오그라...나무톱밥냄새는 좋더라만은..그래도..그건

 거기서..그것까정..쪼옴!!..드러...지지배야..ㅠ.ㅠ그루밍은 나와서해!!

 혀가 닳컷다..엥간이 허지??

저,저..저러다가..목빠지지..회오리그루밍... 

지쳤냐?너 잠까지 똥통에서 자게??아~드런 기지배.. 

네에~진이에 카리스마는 죽지않았나요??.....사실 졸려서 반쯤 감긴 눈입니다..ㅋㅋㅋ

 

진이는 밥도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톱밥 화장실을 무지 좋아하면서(주사맞을까봐 안나오는 건가..?)

잘 지내고 있어요..요번 주중으로 퇴원할겁니다..조직검사는 일주일 후에 나온다네요..

 

 

 

얘는요..ㅎㅎㅎ 병원 터줏대감 아가씬데요.. 엄청 순하고 애교가..^^

 

근디요..얘가요 진이 수술하는 날..사고쳤어요..왼쪽 하단에 보이는 저 복합기가 쟤지정석인데요..

진이 담당의사샘(남자분)수술하러 들어가시고..다들 조용하게 일하고 ..전 의자에 앉아서 초조...

...

갑자기 어디선가 고양이 목을 비트는 비명소리가 프론트에서 !!!다 달려가니 프린트되는 종이에 꼬리가 말려 들어갔더라는..ㅠ.ㅠ

계속 죽는다고..난리난리~여럿이서 복합기랑 해체해보려고 안간힘~건딜기만 하면 눈 뒤집히며 죽는다고..

시간이 갈수록 피가 안 통하면 안되니까..카리스마 간호사 언냐가 할 수 없이 힘껏 잡아 빼자 (멋져부러~~)

저 죽는다고 언냐 손에 발톱찍고~오선그리고..

그러고선 좀 지나서 엑스레이를 찍을 때도 한번 울부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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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요..제,또 거 가서 앉아요..얘 고양이 아냐요..붕어예요..

저 사진도 다음날 복합기에 누워 있다가 인사하러 나온거래요..내가 뭘~?하고 있네요..너어 붕어라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