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의 로또당첨!!/방안의 고양이들..

진이 재수술..ㅠ.ㅠ넘 똥꼬발랄하셨어..

=^ . ^= 2010. 4. 22. 19:41

 

 

 

 

 

 

 

 

 

 

 

 

 

 

 

 

오늘이 실밥을 푸는 날이었는데.. 지지배...그걸 못 참고...

어제 진이들고 병원으로 튀었슴다..그제 밤에 유난히 형제들과 우다다한다 싶더니..

 

어제 아침에 밥먹일때 보니..수술 부위오른쪽 옆이 물풍선처럼 또 뭐가 만져지더이다..넘 놀라 아 뜨거라~병원에 전화하니..

  슨상님:이런..얼른 데리고 오세요.

집 사: 밥 묵었디요..어쩌죠?

  슨상님:잘 진정시키고 해봐야죠..

 

미리 예약한 택시아저씨는 어제 노시는 날이라 할 수 없이 큰길로 나가 잡히는 차에 올라타니

역시 좋아라 하시지는 않으시더군요.그래도 그분은 양호하신 편..ㅠ.ㅠ

 

병원에 도착..담당슨상님 진찰하시더니 처음엔 아~살 같은데요?

거기 같이 있던 여자선상님이랑 저 서로 손 붙잡고 환호~ 여자선상님,에이그~하시고.저 뻘쭘해서리

"지가요~자라보고 놀라서 솥뚜껑보고 식겁했시용..ㅎㅎㅎ" 함서 좋아라했는디..제가 일간 있었던 상황설명하고

찬찬히  진이의 자세가 바뀔때마다 변하는 걸 보시더니..(여자가 누으면 가슴이 납작하다가 앉으면 모양이 생기듯)

아..역시 뭐가 또 고이면서 자리가 잡힌거 맞다시며 먼저 실밥부터 풀자고 하십니다.

실밥을 하나 둘 풀고 마지막 실밥을 풀자 고 작은 구멍사이로...주루룩..멀건 핏물이...ㅠ.ㅠ...

꼬맨 부분은 그래도 딱정이가 졌지만 아물어서 새살이 올라오면 괜찮아 질텐데..

 이런....근육과 살이 안에서 붙질않아 체액과 조직액이 고였답니다..그나마 다행인건 고름이나 염증은 아니라는 거..

처치 중 그 일부를 더 벌려서 고인 거 빼내고(나 몰라~다 봤어요...ㅠ.ㅠ 기절 직전..)

바로 다시 수술실로..재수술했어요..슨상님 말씀이 이번에는 얘가 스트레스 받더라도 어쩔수 없이 꽉 묵어써

행동에 제약을 줘야겠다고..전 그랬죠.아주 걍 포박을 하시고 칼을 씌우세요~!!

그러고..진이는 단단한 파란 조끼입고 수술실에서 나왔슴다..이번에는 최대한 80%만이라도 붙길 바라고

일주일 뒤 실밥 뽑을때 봐서 한번 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ㅠ.ㅠ

이지지배..등에 털 안나면 해적맘님께 부탁해서 용문신이라도 해줄까요?

이날 조직검사한것도 나왔는데..다행이 근종이나 섬유종 종류는 아니고  예상했던 것처럼 주사시술 부위가 덧나 잘못되서 조직이상이 생긴거라고 합니다.

아무튼 가장 큰 문제는 들뜬 살이 근육에 잘 붙어야 할텐데..미안해 죽겠습니다.

 

 

그리고...저의 뚜.껑.을 열리게 한 남정네..

 

집에 돌아 오는 길에 탄 택시아저씨,제가 먼저 인사를 해도 안 받으시더니 대놓고 싫어하심서 (제가 뭐 속이고 탔나요?)진이가 울자..

왜 그러냐고 겁나서 우는 거냐고,수술해서 마취가 깨서 아프고 겁나서 그런다고 하자

       아자씨:고양이 소리가 참 그래요?얘기 울음소리같아서 전 기분나쁘데요.                              

집 사:그,그렇죠..싫어하시는 분들 이해해요.사람 얘기우는 소리도 듣기좋진 않잖아요.

아자씨:(맞장구쳐주자 이아저씨 정신줄 풀리심다..)                                                      

                         에휴~비오는 밤에 고양이 울음소리들으면 그냥 확~야구방망이로 대가리를 확!!...

 

(0.01초동안....공기흐름..없음)

 

집 사:아.자.씨!(최대한 웃으면서 밝은 목소리로,그르나 어쩔 수 없이 톤은 올라가고..)  

생겨먹은게 그런 걸 어쩐데요??예?!!

 

아저씨..무안하신건지 화나신건지 말씀 안하시고 라디오켜시고 볼륨 점점 올리시고..진이는 놀라서 더 크게 울고..

..

..택시타면 왠만하면 잔돈 몇백원 안받아요..집앞에서 다시 돌아나가시는 기름값하시라고요.

그리고 동물들 데리고 탈때 별말 없으시고 인사받아주시고 ,이뻐라 하시면 고마워서라도 그냥 다 가지시라고 합니다.

사람상대하는게 쉬운 일아니잖아요..서비스업인데 팁이라는것도 있는데 말입니다..절대로 저 돈 많아서 그러는 거 아니예요..

택시..동물병원갈때만 탑니다..그리고 이동장도 꼭 닦고 들고 있다가 타고요.

어제는 집에 도착해서 잔돈 다 받았슴다..저 그 아저씨께 서비스받은 거 없네요.손님 머리 내리치고 싶다는 소리 들었는데요 뭐..

만약에 진이만 안 팠으면 이동장에서 꺼내 그 아저씨 바로 뒤에서 울게 했을텐데..

그래요..제가 차를 운전하면 이런 일 없겠죠..허나 이건 제가 차가 있고 없고 문제가 아니라

그 아자씨 개념이 문제인거죠..누가 좋아해 달래요?근데 왜 혼자할 말을 대놓고 하십니까?저 유령손님입니까?

 

이 일로 다시금 제가 애용하는 택시아저씨께 감사드려요..참 성품고우시고 바르신분 ,

동물도 사랑하시고 자제분들도 반듯이 잘 키우신 분이시죠..

 

.....이러고  푹푹거리면서 집에 돌아오니....

또다시 삼순이,SS502들은 파란 조끼!누구냐,넌?하고요...

진이는 기를 쓰고 형제들 틈에 들어가려고 하는데..몸은 깝깝하고 조이고 버둥버둥..

그러다가 풀 죽어서 혼자 쎅쎅거리는거 안쓰러워 멍이들 문병보냈네요..ㅠ.ㅠ

버둥대다가 지쳐서 혼자 구석에 누워 눈감고 있는 진이..ㅠ.ㅠ

 뭉치해피란 문병왔어요..

그러자 눈을 뜨는 진이 

진이,많이 아파요?그래..해피야~진이 많이 위로해줘.. 

힘든 몸 기어서 뭉치삼촌에게 가네요..

에이고,진이야..해피오빠 보니 기운나? 그래..해피야~이뻐라해줘..많이 위로해줘??

 

 이눔으~시끼들..너그들!! 한배속에서 피나눈 형제 맞으??

삼수니이!!너~어!! 이누므...갓-씨~이_나..

낼까정 그럼 밥 없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