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의 로또당첨!!/창가의 고양이들..

꼬리깃발 휘날리며..

=^ . ^= 2011. 4. 13. 16:45

야식아즈매~여기!!

 

 

야식배달하는 길냥이 가족 중에

지금껏 단란하게 잘 지내는

코색냥이네가 있습니다.

 

콧등에 묘하게 무늬가 있는 삼색묘가 낳은

 일란성 노랭이 자매,란이와 둥이

언제나 듬직하게 뒤에서 엄호하는

흰양말과 흰턱을 가진 똘패아빠냥..뭐,삼촌일지도

묘한 조합이긴 하지만,똘똘 뭉쳐 참 우애가 좋습니다.

 

'아즘마!오늘은 늦었다냥..일란이 배고프다냥...!!일란이 화났다냥!!'

'훗..일란이꼬리는 아즈매 반갑다는디?'

'일란이는 배고프다냥..냥...냥...쫑알~쫑알~'

'ㅋㅋ..일란이의 꼬리깃발이 사정없이 휘날립니다.'

'배고파!!배고파!!....쫑알~쫑알..'

아이구~그려~사진이자 고만 찍구 식사 대령이요~

꼬리가 떨어지게 펄럭이며 흥분..가속도 붙는 일란이...ㅎㅎㅎ

 

 

 

 

 

지난 봄의 한가운데서 만난 네식구..코색네,

 

힘겨운 뒷모습만 남기고 떠난 반점이와,새총에 흩날린 아가냥들이 못내 그리워...

가슴에 새끼를 묻은 똘망이와 아이라를 위해..

새벽길,야식배달을 시작으로 만난 인연...

 종이 고양이처럼..너무도 마른 모습으로 길위에 앉아있던 일란성쌍둥이 란이와 둥이자매..

첨엔 한마리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줄 알았다는..

만지면 바스락 소리가 날 것 같았던 녀석들이...

이젠 그 골목을 지키는 존재감 확실한 녀석들이 되었습니다..

 

 

 

 

 

야식배달을 하는 옹달이와 이 샘터에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봄..

좋은 소식만 배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