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삶의 로또당첨!!/방안의 고양이들..

아기고양이 순정이의 영원히 함께 할 가족을 찾습니다~

=^ . ^= 2011. 5. 3. 10:32

새벽에 받은 택배박스..

 

 

 

 

어제 새벽 야식배달길에 택배박스를 받았네요...

언제나 야식배달을 하는 장소 중,봉지에게 주던 장소로 가니,

봉지말고도 다른 골목 녀석들이 웅성 웅성 나와 있더군요.

별로 늦지도 않았는데 왜들 그러나 하고 가니

봉지녀석 빼고 다들 자기 장소로 슬금슬금..

 

 

봉지에게 밥을 주고 일어서려는 순간..니야옹~아깽이소리가..

전 에고~너 봉지아저씨 쫒아왔니?그래서 동네 냥이들이 구경나온 거 였어?함서 열심히 찾아도 보이진 않고 울음소리만..

밥 주는 자동차 옆으론  음식물 쓰레기수거통 3개만 나란히..그리곤 버려진 뚜껑 닫힌 스티로폼 박스 하나가...?

가만히 보니 닫혀진 뚜껑 위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설마..설마........가 사람을 잡죠...?!

 

뚜껑을 여니 젖은 신문지를 밟고 빽빽 우는 아기 고양이가 있더군요..순간..넋이 나가고..

 

그 근처에 밥 주는 고양이들에게 바람처럼 야식배달을 하고 다시 그 곳에 오니 어떤 아주머니가 서 있길래..

다행이다..이 분이 데려가실까?하고 다가 가니...

오히려,절 붙잡고 구구 절절 이 고양이 사연을 말씀하시네요..

이 아이는 본인이 사는 고시원 마당에 살던 녀석으로 며칠 전 고시원 옥상에서 떨어졌는데

(아마도 며칠 전 비가 올 때인지 ,오기 전 인지 어미가 장소를 옮기다가 놓친 모양입니다.)

고시원 주인이 구청?(좀 이상하죠?)에서 가져 가게 한다고 그랬는데..

고양이가 다친 거 같다고 하더니 어제 아침에 출근길에 보니 박스에 담아 여기다 놨더라..

아마도 어미가 찾아서 물어 가라고 놓은 거 같은데,하루가 지나도록 여지껏 울고 있어서 나와 봤다는 겁니다..

자기가 작은 원룸에서 살기라도 하면 데리고 가겠는데 고시원이고 주인에게 들키면 큰일이고....

주인 아주머니가 고양이가 다쳤다는데..하시며 우시기 직전입니다. 제가 보니 다행이 멀쩡합니다.

절 보고 안아 달라고 난리..이미 사람 손을 너무 탔더군요.어미도 그때까지 안 나타나는 걸 보니 포기한 거 같습니다.

고양이가 어려서 뒤뚱거리고 높은 데서 떨어져 잠깐 쇼크를 먹은데다, 어미잃고 겁먹은 걸 다친 걸로  봤나 봅니다. 

우실 거 같은 아주머니를 고양이도 괜찮으니 좋은 식구를 알아보겠다고 하고 안심시키고..

 

그 새벽에 그렇게 고양이가 담긴 박스를 배달받았습니다..

 

박스는 그 자리에 놔 두고 아기 고양이만 안고 왔습니다..

녀석을 집에 데려다 놓고 다시 야식 배달을 눈썹 휘날리게 하고..왔습니다.

 

....

 

 다행이 별탈없이 캔과 물을 먹습니다.제가 옆에 있어야 안심을 하네요..

태어난지,약 한달 정도? 젖은 떼어가고 있었나 봅니다..불린 사료도 잘 먹더군요.

 이건..또..뭐 다냐.....?

순돌아,야는 금방 즈그 집 찾아 갈끄야~신경꺼어~^^;;

 

 멍멍이 어르신들도 궁금해서 기웃대네요..주무시지들 뭐~보신다고들..

 

밥을 먹었으니..몸 컨디션이 어떠신지 보기위해 놀아드렸습니다..사지 멀쩡..

장장 2시간 가까이..놀아 달라고...어제 날샜네요..ㅠ.ㅠ

실컷 놀더니 이동장 안에 들어가서 자더군요..다행입니다.. ^^이녀석 계집애더군요..^^

 

아주~아주..애교덩어립니다..사람을 무지 좋아하니 외동이여도 상관은 없겠습니다..^^

동물식구 많은 저희집에도 순식간에 적응을 하니 막둥이로 가도 잘 지낼겁니다.성격 짱입니다.

 저 역시 뻗었다가..일어나니 밥달라고~빽빽~^^  녀석 밥먹는 동안에 모래함에 볼 일 본 게 없길래

혹시나 하는 맘에 녀석이 보는 앞에서 손으로 마구 모래를 파니 눈을 빛내며 달려와 모래를 신나게 파 제끼더니 볼 일을 보더라능...ㅋ

에고..그 기특한 장면을 못 찍었어요~.마당 흙이 아니어서 어색했었나봅니다..^^

그 뒤부터 정열적으로 모래를 파주십니다..

 

이꼬마 소녀..임시로 순정이로 부릅니다..식구를 찾아갈 예정인 순둥이..순정이입니다...

(예정이로 부를려다가..계속 예정으로 남아 있다가 미정처럼 될거 같아서..순정이로  바꿨습니다..)

 

 

자~순정이의 매력에 빠져 보아요~~

나~이쁘냥?

가면도 아주 예쁘게 제대로 썼구요,등부터 꼬리까지만 까맘점이..앉아있음 정면은 가면만 까매요.^^

거기다가 분홍 코옆에 애교 점이..매력 포인트!! 

어? 뒷발에도 점이..그래요..하나만 있음 정없대요~아쉬운께요~

 고양이 우산놀이~ 이 손잡이를 잡으면 행운이 온다냥~

사진으론 잘 안 보이지만..흰눈썹과 흰수염이 정말 정말  아깽답지않게 멋드러지게 있어요~

 나는야~날으는 원더캣이다냥~

 홍젤리에 로망이 있으신 분들을 ..네발 깔끔하게 분홍곰 네마리입니다.^^

애교도 철철 ...^^팔불출같지만 울 동네 냥이들의 미모는 클수록 더 빛을 발한답니다!!

 

 

저 여기 있어요....언능  델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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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이의 가족을 기다립니다***

정말 부득이 한 사정이 아닌 이상 언제나 끝까지 함께 사랑해주실 가족을 찾습니다.

순정이가 머물고 있는 이곳은 서울입니다.

어제 여기로 와서 병원은 아직 안 갔지만,

곧 내원 예정이구요.생활하는 상태로 봐서 큰 이상은 없어 보입니다.

입양전 구충과 간단한 진단을 해서 보낼겁니다.

 

입양시..

온 가족들 동의하에 만 순정이를 데려가실 수 있습니다.

순정이는 아직 너무 어려서 하루 중 혼자 두게 하는 시간이 긴 분들은 안됩니다.

미성년자도 안됩니다.부모님께 본인 말구도 다른 생명을 책임지게하는 불효를 하지마세요.

 거기다가 성적까지 떨어져서 고양이를 천덕꾸러기로 만들면 안되고요.

지금 저랑 사는 멍멍이들 중에도 그렇게 제게 이집 저집 전전하다 온 녀석 있습니다.

외출냥이나 마당냥으로 키우지 말아주십시요.계집애라 출산의 위험이 있습니다.

식구를 나중에 더 늘리시려면..순정이같은 처지의 아이를 한번도 찾아주세요.

 

제가 직접 방문해서 순정이를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동물협회에서 사용하는 양식의 입양서를 써주셔야 합니다.

입양비는 없습니다.

그냥 데려오기 뭐하다 싶으시다면 동물보호협회나 고양이보호협회에 기부해주세요.

 

넉넉하셔서 순정이가 여유롭게 사랑받고 지낸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좋은 사료와 값비싼 장난감들보다 한없는 가족의 사랑의 손길과 눈길을 주는 가족을 얻길 바랍니다.

 

정말..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이 아이와 같이 지낼 수 없게 된다면,

불편해하지 마시고 꼭 저에게 연락해주세요.그럼 다시 데릴러 가겠습니다.

그래 주신다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이녀석 우리식구다..하시는 분들은 비밀 댓글로 글을 남겨주세요..

되도록 자세히 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본인과 식구 구성원,동물 식구 유무등..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정인 궁금하고 궁금해서 순정이 온 첫날 저랑 똑같이 날을 샙니다..들어오려고 칸막이 뜯어먹구요..얼굴 밑에 보이시죠?ㅠ.ㅠ

 

 

서로가 궁금한 녀석들...

 

 

정신없이 한주가 시작되서 벌써..화요일이네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